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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정서 시비 가릴 것”..추후 조사서도 ‘진술거부권’ 행사 예고

조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18:19

수정 2019.11.14 18:20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4일 첫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8시간만에 귀가했다.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 조 전 장관은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런 조사를 받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4일 오전 9시35분께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8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식사 및 조서 열람 등을 포함한 시간이다.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받은 조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조사를 마친 직후 변호인을 통해 "아내의 공소장과 언론 등에서 저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서 분명히 부인하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기간 수사를 해 왔으니 수사팀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것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소된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진술거부권을 암시한 바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발언에 미뤄봤을 때 조 전 장관이 검찰에서 ‘입’을 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조 전 장관이 증거에 어긋나거나 허위로 한 진술이 법원에서 드러날 경우 재판 결과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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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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