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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車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부진'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11:00

수정 2019.11.14 17:55

일본車 판매량 '반토막'… 벤츠 26%↑
산업부 '10월 국내 車산업 동향'
10월 車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부진'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으로 국내에서 불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지난달 일본 차의 판매량이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생산 7.9%, 내수 2.1%, 수출 10.2%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생산은 월평균 생산량(32만6670대)보다 2만4000대 이상 더 생산했으나 전년 10월(38만1655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모델별로는 기아 모닝이 경차 수요 감소로 18.1% 줄었고, K5는 신차 대기수요 증가로 23.8% 감소했다. 현대 팰리세이드는 노사 협의를 통해 10월부터 본격 증산되면서 전월 대비 64.8% 증가한 1만2266대를 생산했다.


국산차는 기아 K7과 모하비 등 신차 출시효과에도 같은 기간 3.9% 감소했다. 수입차는 일본 브랜드의 약세에도 벤츠가 월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고 BMW·아우디 등 신차 효과로 8.7% 증가해 전체 내수는 2.1% 감소한 15만7461대를 판매했다.

특히 일본 브랜드의 판매가 급감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 차는 총 1977대로 이는 58.4%가 쪼그라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혼다가 806대로 8.4% 감소했고, 렉서스는 456대로 77.0%나 급감했다. 이어 도요타 408대(-69.6%), 인피니티 168대(12.0%), 닛산 139대(-65.7%) 등이다. 일본 차의 약세 속에 독일 차는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 벤츠는 8025대(26.0%), BMW 4122대(93.4%), 아우디 2210대(533.2%) 등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의 수출 호조에도 세계 자동차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수출은 10.2% 감소한 20만8714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현대·기아의 북미 실적 회복과 사우디 수요 확대로 인해 중동 등에서 증가했으나 아시아·중남미 등 지역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대수 기준 대비 소폭 감소(-2.3%)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 덕분으로 분석된다.

10월까지 누계 수출대수(199만대)는 0.3% 감소했고, 수출액(353억8000만달러)은 6.7%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6.3% 감소한 2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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