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싼타크루즈로 美 픽업시장 도전장…5000억원 투자

뉴스1

입력 2019.11.14 12:35

수정 2019.11.14 15:06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픽업트럭 콘셉트 싼타크루즈. (현대차 제공) © News1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픽업트럭 콘셉트 싼타크루즈. (현대차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21년부터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크루즈'가 그 주인공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법인은 2021년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크루즈를 양산,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전략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4억1000만달러(약 4794억원)를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한다.

현대차는 픽업트럭과 SUV의 장점을 섞은 싼타크루즈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 포드, GM(제너럴모터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뛰어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세련된 디자인에 우수한 연비,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을 추가해 도심형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싼타크루즈는 2열 4인승 구조에 개방형 적재함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HCD-15'라는 콘셉트카로 싼타크루즈를 먼저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가 싼타크루즈를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올해 1월부터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율 25%가 오는 2041년까지 연장 적용되기 때문에 현지생산이 유리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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