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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시장 야시장, 소상공인 청년창업 메카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11:22

수정 2019.11.14 11:22

창업·재기 기회 부여, 소상공인 안전망 강화
'별별상상 칠성시장 야시장'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별별상상 칠성시장 야시장'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곽남희씨는 남편과 함께 소고기 전문점인 '투뿔'을 활발히 운영하던 중 임대료 인상으로 운영을 포기해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다. 다행히 칠성시장 야시장에서 재기의 기회를 얻어 닭꼬치를 판매하는 매대(몬스터꼬치)를 개업, 개장 초기 인기 판매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야간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별별상상 칠성시장 야시장'을 소상공인 청년창업의 메카로 육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전통시장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안착하고 있는 칠성시장 야시장은 창업에 실패한 청년 상인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고 타 지역의 청년들이 대구에서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청년 상인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장 문화의 선두 주자로도 거듭나고 있다.

판매대 75개 중 청년상인 대표 비율은 64%(48개소)이며, 대표자 및 종사자 135명 중 청년 비율은 무려 80%(108명)에 이른다.

예술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더주스마켓'의 김대욱씨(33)는 그간 전국의 행사장을 다니며 푸드트럭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돼 기대에 부풀어 있다.


골프장에서 근무하다가 여성 특유의 감성을 살린 음료를 개발해 창업한 '복숭아 다방'의 김현아씨(26), 인테리어업을 운영하다 오랜 꿈을 살려 요식업에 뛰어든 '허니강정'의 양병헌씨(32) 등 칠성시장 야시장은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 상인들의 꿈과 열정,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

홍석준 시 경제국장은 "청년 상인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고, 타 지역의 청년이 대구에서 창업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마련해 칠성시장 야시장이 청년 상인의 메카가 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개장 이래 열흘 동안 50여만명이 다녀가는 등 칠성시장 야시장은 대구 야간 관광의 핫플레이스가 돼 신천의 아름다운 야경과 맛있는 먹거리, 즐거운 공연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항상 북적이고 있다.

또 세계적인 명화를 전시하는 홍보스크린, 별모양의 초롱등, 신천에 공룡 발자국이 있다는 스토리를 살린 풍선공룡 포토존, 7개의 별을 형상화한 경관조명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신천 강변과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신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빛 소원등 띄우기, 거리 노래방, 문화공연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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