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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반도체·바이오株 사고 車·통신·정유株 팔았다[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3 17:56

수정 2019.11.13 17:56

삼성전자·SK하이닉스 늘리고
현대차·SK텔레콤은 줄여
외국인, 올해 반도체·바이오株 사고 車·통신·정유株 팔았다[마켓워치]
외국인들은 1년 사이 반도체주와 바이오주에 대한 보유를 꾸준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총 상위주에 해당하는 종목을 주로 담았다.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은 반도체 관련주이자 시총 상위 1, 2위 주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비중을 늘렸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은 55.61%(33억1957만주)에서 지난 12일 57.59%(34억3792만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SK하이닉스 보유 비중도 48.39%(3억5231만주)에서 51.09%(3억7197만주)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주가(종가 기준)는 연초 3만8750원이었으나 이달 5만2000원 선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도 6만600원이었으나 현재 8만30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비중도 확대됐다. 외국인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셀트리온은 19.71%(2473만주)에서 20.63%(2637만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62%(570만주)에서 9.80%(648만주)로 늘었다. 셀트리온(21만4500원→18만2500원)은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37만4000원→39만2000원)는 올랐다. 반면 차·통신·정유 관련 대형주의 외국인 비중은 줄었다. 현대차 45.80%(9785만주)→42.55%(9092만주), SK텔레콤 41.83%(3377만주)→37.89%(3059만주), SK이노베이션 38.34%(3545만주)→35.98%(3326만주) 순이다.

한편 그룹사별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삼성그룹(50.37%), 대림그룹(42.51%), 포스코그룹(41.85%), 현대자동차그룹(41.62%) 순으로 높았다. 특히 삼성그룹 관련주에서 삼성전자 우선주의 92.46%는 외국인이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에서도 현대차우선주(74.97%)와 현대차2우선주B(65.56%)는 대부분 외국인이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아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 시장 전문가들은 스튜어드십 코드와 주주 행동주의 영향으로 배당성향이 제고되면서 외국인들이 우선주를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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