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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공모회사채 연말 최대 2500억 발행[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2 18:17

수정 2019.11.12 18:17

회사채 시장에서 '빅 이슈어'로 불리는 지주회사 SK가 2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찍는다. 이번 발행물량을 더하면 올해 SK가 발행한 회사채 물량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20일 3·5·7·10년물 회사채 20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발행예정일은 이달 28일로,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SK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9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었다.
이번 발행물량을 합치면 올해 전체로는 1조2100억원에 이르게 된다. SK의 회사채는 신용도 AA+로 우량채로 평가되는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충분히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이번에도 1%대 금리로 조달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짙어진 자본시장에서 안정적인 채권에 대한 기관의 수요가 커지면서 채권가격은 높아졌다. 앞서 SK가 하반기 발행한 채권 물량은 모두 1%대 조달에 성공했다. 금리가 '뚝' 떨어진 채권시장 환경도 채권 발행에 유리한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SK는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111개의 계열사가 정유·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발전, 도시가스, 건설, 물류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최태원 그룹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회사 지분 30.1%를 보유하고 있다.

이인영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SK는 계열 주력기업의 지분을 소유한 지주사로서 계열 전반의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 투자 등에 따른 대규모 자금 소요 발생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계열사로부터의 견조한 수입 등을 바탕으로 투자 소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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