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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원 타워2' 28일까지 입찰[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2 17:34

수정 2019.11.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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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가격 1조원 안팎 추정
매각 불발땐 NH投證 우선권
여의도 '파크원 타워2' 28일까지 입찰[마켓워치]
서울 여의도 파크원(사진)의 오피스타워 B동 매각이 본격화된다. 예상 매각가격이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오피스 딜(거래)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크원타워 개발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는 오는 28일까지 매수 입찰 접수를 하기로 했다. 매각주관사는 세빌스코리아와 에비슨영코리아다. 법무법인김앤장도 매각 과정에 참여한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달 초부터 국내 최상위권 운용사, 금융사, 공제회, 외국계 투자사 등에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했다.


파크원은 오피스타워 2개동과 백화점, 호텔 등의 복합문화시설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오피스타워 타워1(A동)이 지상 69층으로 가장 높고, 타워2(B동)는 53층이다. 이번 매각대상인 타워2는 연면적 16만2217㎡, 높이 245.7m 규모다. 통상적인 프라임급 오피스의 2배가 넘는다. 예상 매각가격은 9500억~1조원에 달한다. 연면적 기준 3.3㎡당 2000만원을 조금 웃돈다. 초저금리로 갈 곳이 없는 유동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의도의 오피스 공급이 늘어나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토지를 소유한 것이 아니라 시행자 측이 지상권으로 건물을 지은 것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지상권은 지난 2005년부터 99년이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 NH투자증권이 유력한 매수자다. NH투자증권은 3.3㎡당 1400만원에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타워2의 연면적에 대입하면 7000억원 이상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의 새 사옥으로는 타워2가 고려되지 않을 전망이다. 파크원 프로젝트에 임차확약은 붙어있지 않아서다.
수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임대료를 요구해야 하는데 NH투자증권 입장에선 자칫 올려놓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새 사옥으로 여의도우체국 자리에 짓고 있는 오피스타워, 전경련회관 등을 두고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마스턴투자운용과 여의도 사옥 매매계약을 했으며, 재임차(세일앤드리스백)로 1~2년 더 사용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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