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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정경심 기소에 "지더라도 구차하게.."

뉴시스

입력 2019.11.12 10:09

수정 2019.11.12 10:30

"세월호 유족도 참여…서초동 집회 와달라" 촉구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공지영 작가. 2018.07.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공지영 작가. 2018.07.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질 때 지더라도 구차하게 살지 말자"

공지영 작가가 12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15개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공 작가는 이날 오전 4시12분께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벌였다. 그는 한 게시글을 통해 "새삼 생각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인간이기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는 "서초동 집회에 참여한 세월호 유족분들도 검찰개혁의 촛불을 계속 들어야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며 "진행자 백총재는 조국 수호의 의미를 되짚었고, 이화여대에 울러퍼진 '다시만난 세계' 부른 여성분도 서초동 촛불이 계속되어야는 이유를 설명하고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수 시민들만의 집회, 서초동 집회를 지켜주고 와달라. 집회의 새로운 역사를 탄생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공 작가는 이에 앞서 다른 사람들의 게시글을 공유, 인용하며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의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뉴시스】소설가 공지영 페이스북. 공 작가는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기소된 다음날 새벽 다수의 글을 게재하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서초동 집회 참여 등을 독려했다. (사진 = 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캡처) 2019.11.1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소설가 공지영 페이스북. 공 작가는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기소된 다음날 새벽 다수의 글을 게재하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서초동 집회 참여 등을 독려했다. (사진 = 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캡처) 2019.11.12.photo@newsis.com

그는 우선 서울시 시민대학 운영위원장인 김민웅 목사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은 조국 전 장관이 전날(11일) 게재한 '아내가 기소됐습니다'라는 글을 본 뒤김민웅 목사가 느낀 점을 담고 있다.

이번 사태에 있어 윤석열 검찰총장의 태도, 청와대의 입장 표명, 언론의 기조 등을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에 분노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진보는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은 성찰을 하기 바란다. 우리 모두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권력의 불온한 의지를 막아내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가로막히고 말 것이다. 끝까지 확실한 전투를 벌여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공 작가는 이러한 글에 "동감 또 동감합니다"라고 밝혔다.

공 작가는 곧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의 인터뷰 기사 일부를 인용했다. 여기에는 임상훈 평론가가 인터뷰 중 프랑스 르 몽드의 9월18일자 보도 '문재인 대통령 잠재적 계승자의 가혹한 투쟁'이라는 기사를 다룬 내용이 담겼다.

임상훈 평론가는 르 몽드 기사에 대해 "제목만 놓고보면 (조국 전 장관이) 대권주자라는 뉘앙스가 강하게 풍긴다. 하지만 본문은 국내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초점 맞춰져 있다. 한국에서 조국 장관에 대한 논란이 이는 이유는 검찰 때문이라는 분석"이라며 "이 기사에서는 한국 사법기관이 일제시대의 잔재이고, 그렇기에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최근의 검찰개혁까지 진보적 목소리를 표출해 온 이준길 미국 변호사의 트위터 글도 공유했다.


이 글은 더쇼비츠 하버드 법대 교수 관련 기사를 인용하며 조국 전 장관에게 더쇼비츠 교수와의 접촉을 권하는 내용이다. 이준길 변호사는 "(더쇼비츠 교수는) '범죄를 찾기 위한 먼지떨이 수사는 위헌 불법수사'라는 대표적 인권 법학자다.
재판에 참고인·전문가로 부르세요. 검찰개혁 전문가이니 민변은 초청하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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