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윤석헌 "DLF 제재, 손실 회복과 무관…검사결과 발표 안해"

뉴스1

입력 2019.11.11 11:17

수정 2019.11.11 11:17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에 들어서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에 들어서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일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이 손실 구간에서 벗어나 원금을 회복한 것에 대해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합동검사 결과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분쟁조정과 제재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윤 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독일 국채 금리 등이 급락하면서 이와 연계된 DLF 일부 상품에서 100% 손실이 나기도 했으나 최근 금리가 반등하면서 이달 만기 도래 DLF는 기사회생했다.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KB 독일 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6호[DLS-파생형]'의 경우 수익 구간으로 진입했다. 오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 두 개도 14일과 15일 손실률이 확정되는데,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원금 손실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윤 원장은 "DLF 관련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는 상품의 수익률과 무관하게 진행한다"고 했다. 금감원이 지난달 발표한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DLF의 운용·판매 등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영업행위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상품의 실제 손익과 무관하게 이런 부실 등에 금융사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윤 원장은 "합동검사 최종결과는 발표할 계획이 없다"며 "현재 분쟁조정과 제재가 남아있는데, 건마다 법률검토와 조정 등이 필요해 중간발표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코(KIKO) 분쟁조정에 대해서는 "은행과 상당 부분 협의가 진행됐고 곧 개최하겠다"고 했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동하면 약정한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약정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을 보는 외환파생금융상품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환율이 급등하면서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봤다.
금감원은 지난해 윤 원장 취임 이후 키코 재조사를 진행한 뒤 4개 기업으로부터 분쟁조정 신청을 받아 절차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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