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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 文대통령과 담판하고 뛰쳐나왔어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1 08:59

수정 2019.11.11 08:59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의 만찬에 참석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 "이판에 청와대 회동도 부적절 했지만 할 수 없이 갔다면 정국 혼란의 주범인 문 대통령과 담판하고 뛰쳐나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아무런 의미없는 민주당 2중대 노릇 하는 사람과 다투고 주범인 대통령이 말리는 연출을 하게 하였으니 참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하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만찬에서는 황 대표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선거제 개편안 관련 대화를 하다가 언성을 높이자 문 대통령이 웃으며 양손을 들어 말리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선거법 개악의 주범은 제쳐 두고 야당끼리 다투는 모양새를 연출하게 됐으니 지극히 잘못된 처신을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 대표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에 보수대통합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도 "원래 야권통합이란 물밑에서 다 합의된 후에 전격적으로 공개하여 사인을 하는 것인데 아무런 준비없이 이를 공개하는 쇼로 연출함으로써 다 죽어가는 유승민만 통합의 핵으로 부상하게 하여 유승민만 살려 주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노련한 유승민이 정치초년생을 데리고 즐기는 형국이 되었으니 장차 이 일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을은 점점 깊어가는데 패스트트랙, 검찰수사, 보수통합 등 어느 하나 풀리는 것은 없고 우리만 점점 수렁에 빠진다"고 우려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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