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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반환점 돈 文 겨냥 "남은 2년 반 이 나라가 버틸지 두려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9 11:09

수정 2019.11.09 11:09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반환점과 관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남은 2년 반, 이 나라가 버텨낼 수 있을지 진실로 두렵다"고 비판했다.

민생, 경제, 외교안보, 인사 등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2년6개월의 국정에 대해 "총체적 폐정"이라 규정, "오늘은 단순히 국정 반환점이 아니라 국정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 임기 반환점 메시지에서 "지난 2년 반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시간은 국정의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적의 70년을 허무는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경제 파탄, 민생 파탄, 안보 파탄, 도덕 파탄의 2년 반이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론을 먼저 언급한 황 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파탄시키는 가짜 성장론이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모든 경제 지표가 최저, 최악이다. 최근의 네 정권 중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대 성장률 전망과 1년간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내수 부진, 기업들의 해외로 탈출 가속화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이 파괴되자 문재인 정권은 퍼주기 포퓰리즘 복지로 국민의 불만을 달래려 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엄청난 현금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 퍼주기 현금 살포는 국가 부채를 높이고 국민경제의 기초 체력을 해치는 망국의 출발점"이라고 우려했다.

대안으로 경제대안 '민부론'과 안보 대안 '민평론'을 마련했다고 밝힌 황 대표는 "규제와 세금으로 정부가 부자 되는 경제가 아니라, 창의와 자율로 국민이 부자 되는 경제를 만들자고 호소했고 북한의 핵 보유를 묵인하지 말고 북한 핵 폐기에 맞춰 평화 조성, 평화 추진, 평화 제도화의 3단계를 밟자고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묵묵부답이었다. 정권의 독선과 오만이 깊어질수록 정권의 명운은 더욱 짧아질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정대전환을 하겠다면, 저희 한국당도 국정대협력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한국당에 대해선 "저희도 지난 2년 반의 시간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이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막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황 대표는 "지난 2년 반이 절망이었다면, 남은 2년 반은 우리 당이 혁신과 통합을 통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겠다"며 "자유민주진영의 대통합 노력이 시작됐다.
저부터 몸을 낮추고 통합을 반드시 성사시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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