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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신재생 강국' 유럽 첫발..스웨덴서 풍력발전 착공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9 06:00

수정 2019.11.09 06:00

인도네시아 반둥공대와 신재생에너지연구소 설립 추진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사업 금융 종결식 및 착공식에서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첫째줄 가운데) 및 독일 투자자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발전 제공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사업 금융 종결식 및 착공식에서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첫째줄 가운데) 및 독일 투자자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발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중부발전(KOMIPO)이 유럽과 인도네시아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중부발전에 따르면, 스웨덴 중북부 지역에 건설하는 스타브로 풍력 사업을 착공했다. '신재생에너지 강국' 유럽에서 우리 기업의 풍력발전사업은 처음이다.

중부발전은 지난 5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 사업 금융 종결식과 착공식을 한국계 투자자 및 독일계 투자자와 함께 개최했다.


중부발전이 스웨덴 중북부 지역의 베스터놀랜주에 건설하는 육상 풍력발전은 설비용량 254MW 규모다. 4.1MW급 풍력발전 62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단지다. 오는 2021년 11월에 상업운전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계 컨소시엄과 독일계 컨소시엄이 공동 운영한다. 총 사업비는 약 3600억원으로 중부발전은 200억원을 투자한다.

중부발전은 전략적 투자자로 EPC(설계·구매·건설) 관리와 O&M(운영·정비) 관리의 역할을 맡는다. 풍력발전에 한국산 기자재를 적용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풍력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한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의 개발 및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사 공동의 특수목적법인 'KOMIPO 유럽'을 네덜란드에 설립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한국과 독일의 기술·자본으로 스웨덴에서 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번 유럽 풍력사업을 기반으로 유럽 내 신재생 발전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전소 4곳을 운영하며 5년 연속 연간 200억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땅가무스 수력발전을 비롯해 왐푸 수력발전(45MW)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운영하고 있다.

땅가무스 수력발전소는 설비용량 55.4MW(27.7MW×2기) 규모다. 중부발전이 최대주주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을 보증하고,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와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한 건설·소유·운영(BOO)하는 방식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UN으로부터 매년 24만t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인정받아 탄소배출권(CER)을 부여받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운영한다.

앞서 운영중인 왐푸 수력발전소(45MW)는 우리나라 발전사 최초의 해외 수력발전 사업으로 꼽힌다.

한편, 중부발전은 지난 7,8일 이틀간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ITB)과 함께 반둥시 쉐라톤호텔에서 신재생에너지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4월 중부발전은 반둥공대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연구소(ITB-KOMIPO LAB) 설립을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인도네시아 신재생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과 인도네시아 반둥공대가 지난 7일(현지시간) 공동 개최한 신재생세미나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첫째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밤방 반둥공대 부총장, 노웅환 중부발전 신성장사업단장. 중부발전 제공
한국중부발전과 인도네시아 반둥공대가 지난 7일(현지시간) 공동 개최한 신재생세미나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밤방 반둥공대 부총장, 노웅환 중부발전 신성장사업단장. 중부발전 제공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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