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막 뿌려 유충 질식사", DJI 말라리아 근절 프로젝트 가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9 09:00 수정 : 2019.11.09 08:59

드론으로 유충출몰지역에 액체막 덮어, 유충 질식시켜 말라리아 원천차단

DJI가 스프레이 드론 아그라스 MG1-S를 이용해 말리리아 방제 임무를 진행하는 모습

[파이낸셜뉴스]DJI가 말라리아 근절을 연구하는 곤충학자들과 함께 질병 퇴치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DJI는 잔지바르 주립대학 곤충학 연구팀과 함께 개량한 DJI 아그라스 MG1-S 드론을 사용해 모기가 창궐하는 논에 특수 무독성 생분해 실리콘 기반 액체(Aquatain AMF)를 분사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행중이라고 9일 밝혔다. 특수 액체를 고인 물에 분사하면 얇은 막이 형성되어 번데기와 유충이 수면에서 숨 쉬는 것을 막아 익사시키는 방법이다.

DJI 유럽 지사의 바바라 스텔즈너(Barbara Stelzner) 마케팅/기업 커뮤 니케이션 디렉터는 “과학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DJI 스프레이 드론을 사용해 아프리카 내 말라리아 퇴치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말라리아 감염을 줄이는 것은 인류의 고통을 끝내는 것뿐 아니라, 더 풍성한 수확과 아프리카 지역 내 새로운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 연구팀은 생물학적 살충제 분사가 가능한 드론을 논에 날려 모기 개체 수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특수 액체 살포 전·과정·후의 유충과 확산 모기 개체 수 표본 조사를 시행해 이 방법이 아프리카 전반 대규모 관개 계획에서 미칠 영향을 연구한다.

이 프로젝트 고문을 담당하며 말라리아 퇴치 연구에 헌신해 온 바트 놀스(Bart Knols) 박사는 “개량한 DJI 아그라스 MG1-S 스프레이 드론으로 아쿠아테인(Aquatain) 액체를 논에 살포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대규모 농지에서 사람이 직접 분사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헬리콥터는 가격이 비싸고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기 때문에 스프레이 드론 사용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진행 후, 연구팀은 과학 저널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연구를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나이로비대학교 볼프강 리차드 무카바나(Wolfgang Richard Mukabana) 교수는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대규모로 스프레이 드론을 사용하는 첫 사례이다. 예상대로 실험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말라리아 퇴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잔지바르 말라리아 근절 프로그램(ZAMEP)’은 잔지바르 내 말라리아 근절을 공중 보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 혁신적인 스프레이 드론 기술이 질병 퇴치에 희망적인 결과를 가져오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현지 로봇 공학 관련 기구인 ‘탄자니아 플라잉랩’과 잔지바르 주립 대학 지원 아래 드론 파일럿 육성에도 지원을 할 예정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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