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대학생 사망으로 홍콩에 다시 긴장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8 16:17 수정 : 2019.11.08 17:58
Protesters pause for a moment of silence after disrupting a graduation ceremony at the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and turning the stage into a memorial venue for Chow Tsz-Lok in Hong Kong on Friday, Nov. 8, 2019. Chow, a student from the University who fell off a parking garage after police fired tear gas during clashes with anti-government protesters died Friday, in a rare fatality after five months of unrest that intensified anger in the semi-autonomous Chinese territory. (AP Photo/Kin Cheung) /뉴시스/AP /사진=

지난 4일 반정부 시위 중 추락해 사경을 헤매던 홍콩과기대생이 8일 오전 사망하면서 홍콩이 또다시 긴장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세인 차우츠록은 퀸엘리자베스병원에서 두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됐으며 이날 병원측에서 사인은 언급하지 않은채 사망을 발표했다.

차우는 4일 새벽 신계지 청관오(將軍澳)에서 시위 중 한 아파트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졌다. 민주단체들과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의 접근을 한동안 막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당시 주차장의 폐쇄회로 화면에는 차우가 추락하는 장면이 녹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 매체들은 당시 주차장 밖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녹화한 화면에는 경찰관들이 차우가 떨어진 지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의 부인을 반박했다.

이날 마침 졸업식 이틀째인 홍콩과기대는 사망 소식에 오전 행사가 차질을 빚었으며 오후 행사는 취소됐다. 학교측은 성명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차우의 사망으로 4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민주화 요구 시위가 다시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앨빈 영 의원은 “이번 사망이 경찰과 시민 충돌로 인한 첫 희생자인 것을 볼 때 앞으로 분노에 불을 붙일 것”이라며 “더구나 시민들은 경찰을 완전히 불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우의 사망 소식에 점심 시간을 맞아 시민 1000여명이 홍콩 금융가를 비롯해 곳곳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추모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 해산” “홍콩인들이여 복수하자” “피는 피로 갚자” 등 구호를 외쳤으며 시내에 보이는 경찰관들을 “살인자”라고 불렀다.

시내에 경찰 차량들이 집결하고 있으며 시위대들이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장면이 웹캐스트로 실시간 중계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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