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후 첫 마주한 文대통령-윤석열…긴장감 속 악수

뉴시스 입력 :2019.11.08 16:05 수정 : 2019.11.08 16:05

'파란 넥타이' 윤석열, 文대통령에 깍듯이 고개 숙이며 인사 윤석열 수 차례 응시한 文대통령…'檢 개혁 완수' 강력 주문 윤석열, 文대통령 모두발언 중에는 고개 숙인 채 메모만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1.0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3개월여만에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이 앞에 서자 고개를 숙이며 굳은 표정으로 깍듯이 인사했고, 둘 사이에는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지난 7월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던 때보다 윤 총장의 표정은 훨씬 경직됐다. 임명장 수여 당시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지만, 이날은 문재인 정권의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8일 오후 2시 반부패정책협의회가 개회되기 1분 전,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집현실로 들어섰고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했다.

대통령은 일일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 중간에는 윤 총장도 있었다. 인사 과정에서 별도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1~2초 남짓의 짧은 인사 속에서는 긴장감이 돌았다. 다른 참석자들의 시선도 모두 문 대통령와 윤 총장과의 악수 장면에 쏠렸다.

윤 총장은 굳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에게 고개를 깊이 숙이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 역시 윤 총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이후 첫 만남이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중 윤 총장의 얼굴을 여러 차례 응시했다. 특히 검찰 개혁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때도 윤 총장 쪽을 바라보며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바라보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8.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공정에 관한 검찰의 역할은 언제나 중요하다"며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패에 엄정히 대응하면서도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 인권과 민주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정착시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대통령의 발언이 진행되는 중 문 대통령의 시선을 피한 채 대부분 시간 동안 고개를 숙이며 경청하거나 메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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