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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F&F 주가 고공행진… 김창수 대표 지분가치 1조 넘어[마켓워치]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7 18:33

수정 2019.11.07 18:33

MLB·디스커버리 매출 지속 성장
연초 이후 163% 급등 신고가 경신
‘호실적’ F&F 주가 고공행진… 김창수 대표 지분가치 1조 넘어[마켓워치]
의류업체인 에프앤에프(F&F)의 주가가 호실적에 힘 입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회사의 주식가치가 상승하며 김창수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주식평가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F는 이날 장중 11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F&F의 주가는 지난해 말 4만1950원에서 지난 6일 11만500원으로 연초 이후 163.41% 급등했다.

호실적 지속과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F&F는 MLB, MLB키즈, 디스커버리 등의 라이선스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인 스트레치 엔젤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4분기 F&F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2165억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245억원)를 33%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MLB 한국은 면세점의 매출 성장률이 150%에 달했다. 히트아이템이 기존 모자에서 의류, 신발, 가방 등으로 확대됐다. MLB아시아는 매출이 25% 증가했고, 디스커버리는 신발 등 신규아이템 확대와 플리스 등 의류 판매호조로 매출이 9% 성장했다.

견조한 실적에 주가가 급등하며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주식평가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F&F는 김 대표가 지분 45.01%(693만31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인 홍수정 씨를 비롯해 친인척 8명이 보유한 지분은 13.81%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8.82%에 이른다.

주식가치 상승으로 김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말 2907억원에서 지난 6일 기준 7658억원으로 4781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김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평가액은 3800억원에서 1조10억원으로 6210억원 증가해 1조원대를 넘어섰다.


F&F에 대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잇따르며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 실제 F&F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2019년 1216억원에서 1354억원, 2020년 1448억원에서 1718억원으로 각각 11.3%, 18.6% 상향조정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0년 기준 P/E(주가수익비율)는 12배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의류, 모자에 이어 신발 매출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향후 중국 사업 실적 반영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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