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전·충남 자사고·외고, 일반고 전환 방침에 ‘당황·반발’

뉴스1

입력 2019.11.07 15:50

수정 2019.11.07 15:50

대전 충남 자사고 및 외국어고등학교(뉴스1DB) © News1 주기철 기자
대전 충남 자사고 및 외국어고등학교(뉴스1DB) © News1 주기철 기자

(대전·충남=뉴스1) 김아영 기자,김종서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7일 오는 2025년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내용의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하자 대전·충남지역 해당 학교들이 교육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의 방안을 접한 대전과 충남지역 해당 고교는 교육의 다양성을 축소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치가 앞으로 신입생 모집과 학교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했다.

한 자사고 관계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교육의 다양성과 수월성을 강조해야 맞다. 이런 획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정말 우리나라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외고 관계자는 “교육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위해 특성화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교육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단위 모집 일반고 관계자는 “우리 학교와 같은 농어촌학교는 전국 단위가 아니면 모집 인원을 채울 수 없다. 앞서 일반고 전환과 함께 전국모집 폐지론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뤄지니 당황스럽다”며 “굉장히 다급한 상황이다. 지역의 학령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지역에서만 신입생을 채우라는 것은 학교 문을 닫으라는 말”이라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이어 “대책은 전혀 없고 없앤다고만 하니 열악한 현장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부터 학교 차원에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학교 간 평준화와 격차 해소를 위해 필요한 방향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태근 전 이투스 평가이사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일반고 내에서도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교 간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다만 과도기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피치 못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특목고·자사고 폐지는 학교 서열화 해소의 신호탄이며 공정한 입시를 향한 밑거름”이라며 “정부는 확고한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실천에 옮기기 바란다”고 환영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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