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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대구교육감 “교육구성원의 자사고·특목고 요구 존중해야”

뉴시스

입력 2019.11.07 13:56

수정 2019.11.07 13:56

【대구=뉴시스】강은희 교육감이 7일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정부의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폐지 방침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2019.11.07.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강은희 교육감이 7일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정부의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폐지 방침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2019.11.07.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7일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정부의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폐지 방침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강 교육감은 “자사고나 특목고를 폐지하는 것은 아이들의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보고 있다”며 “교육자치권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시·도에 맡겨야 하고, 시·도교육감도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구성원 모두가 자사고·특목고·외고를 가야 한다고 한다면 그걸 존중해 주는 게 필요하다”며 “교육의 다양성을 특정 견해로 일괄적으로 정리해 천편일률적인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교육 전체 다양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의 자사고인 계성고와 대건고, 대구국제고 지정·운영과 관련해서는 “자사고의 경우 2025년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당분간 이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대구국제고도 이미 특수목적고로 승인이 났기 때문에 지금의 특목고와 똑같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정부의 대입 정시 확대 방침에 대해서는 “정시 확대는 문제를 풀 때 정답이 몇 번인지를 매기는 것”이라며 “여론을 감안하되 가야 할 길을 숙고해서 가야 한다. 정시를 확대하는 것은 적절한 대입제도가 나오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현행 교육감 직선제와 관련해 그는 “뭔가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심도깊게 논의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교육만큼은 세대와 세월을 뛰어넘어 중립적으로 하고, 특정 편향성이 교육에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역대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어느 정부를 보더라도 교육정책이 가장 많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며 “교육은 백년대계이기 때문에 여론 중심이기보다는 국가 정책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의 과도한 여교사 비율과 관련해 “정원외 남성을 더 채워 응시한 여성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으면서 공론화해야 할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여성단체에 뭇매를 맞겠지만 여성을 억압하거나 차별하자는 의도가 아니고 교육구성원들을 균질화할 필요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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