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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지방직 9급 '한국사 정답 정정'...98명 추가합격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6 14:02

수정 2019.11.06 14:02

한국사 5번 문제 '정답없음' 처리
필기 탈락한 364명 '추가 면접시험 기회'
'2017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 한국사 5번 문항 시험지. (행정안전부 제공) /사진=뉴시스
'2017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 한국사 5번 문항 시험지. (행정안전부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17년 지방직 9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문제 5번이 ‘정답없음’으로 결론나면서 당시 면접에서 탈락한 98명이 추가 합격 대상에 올랐다. 필기시험에서 탈락했던 364명은 추가 면접 시험의 기회를 얻는다.

행정안전부는 2017년 12월 실시한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 한국사문제의 정답 정정 처리되면서 98명이 추가합격하고 364명은 추가 면접시험을 보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당시 응시생이 서울시 제1인사위원회를 상태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 8월 서울고등법원이 불합격처분이 위법하다고 결론 낸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한국사 5번 문제는 고구려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으로 ‘전쟁에 나갈 때 우제점(牛蹄占)을 쳐서 승패를 예측했다’는 1번이 정답이었다. 법원은 고구려의 우제점 풍습에 대해 “학계에서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시험문제 수탁기관인 인사혁신처가 2019년 9월 한국사 5번 문제 ‘정답 없음’으로 정정 처리할 것을 광역 시·도에 통보했고 당초 정답 1번으로 응답한 응시생을 제외한 나머지 응시생의 필기시험 성적이 변동됐다.

재채점 결과 98명이 추가 합격 대상자가 됐다. 이들은 필기 합격 후 면접시험까지 올라갔다. 6급 이하 면접시험은 응시자를 ‘우수’ ‘보통’ ‘미흡’ 세 단계로 나눈다. ‘우수’ ‘미흡’은 필기성적과 무관하게 합격·불합격한다. ‘보통’은 필기성적 순으로 합격 여부가 갈리는데 98명은 당시 보통 등급을 받았지만 필기성적이 부족해 탈락했다. 정답 정정으로 점수가 올라간 면접탈락자 중 당시 보통등급을 받은 합격자의 최저점보다 점수가 높아진 98명이 추려진 것이다.

364명은 추가 면접 기회를 얻는다. 필기시험에 탈락했던 응시자들인데 이번 정답 정정으로 당시 필기점수 합격선을 넘게 된 사람들이다. 추가 면접에서 ‘우수’ 등급을 받거나 ‘보통’ 등급을 받고 최종 합격자의 최저 필기점수 이상을 득점하면 합격자로 선발된다.

각 시도는 11월 중 필기시험 추가합격자를 선발하고 추가 면접 대상자계획도 공고한 후 12월 중 추가 면접 시험을 실시한다.

다만 아직 대상자들에게 개별연락을 취하지 않은 상황이서 이들의 선택에 따라 최종합격자와 재면접자 숫자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구체적인 면접일정 등은 시도별 홈페이지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에 게재될 예정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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