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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10 플러스, 정점 찍은 카메라·배터리·S펜[김성환의 IT템 리뷰]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7:56

수정 2019.11.04 17:56

화각 123도 광각 카메라 편리
S펜은 카메라 자유자재로 조절
배터리 충전기 없이도 하루 거뜬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정점 찍은 카메라·배터리·S펜[김성환의 IT템 리뷰]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정점 찍은 카메라·배터리·S펜[김성환의 IT템 리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처음 나올 때 외신 매체로부터 갖은 조롱을 받았다. 단점을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었다. "주머니에 안들어간다", "누가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펜을 쓰냐", "화면 크기 극혐" 등... 갤럭시 노트로 전화하면서 통화에 애를 먹는 영상도 있다. 화면이 너무 커 마이크와 수신스피커 거리가 멀다는걸 꼬집은 셈이다. 당시엔 스마트폰 크기가 3~4인치대에 불과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노트 시리즈가 나온지 10년이 되는 동안 이런 비난은 자취를 감췄다.
6인치 안팎의 화면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세가 됐다. 기자는 지난 8월 나온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를 사용해봤다. 이 스마트폰은 3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전면카메라와 후면 광각 카메라, 그리고 배터리 성능이다.

전면 카메라는 정확히 상단 중앙으로 이동했다. 지난 2월 나온 갤럭시 S10은 전면 카메라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덕분에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로 찍으면 셀피를 찍을 때 얼굴 위치를 좀 더 정확히 잡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10 플러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기능을 뽑으라면 후면 카메라다. 후면에는 표준, 망원, 광각 카메라를 배치했다. 광각 카메라는 화각이 무려 123도다. 같은 거리에서 기자가 쓰고 있는 갤럭시 노트8과 비교하면 화각을 실감할 수 있다. 사람 4명을 세워놓고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로 찍은 후, 같은 거리에서 갤럭시 노트8로 찍으려면 두어걸음 뒤로 물러나야 한다. 사진을 찍을땐 어느정도 물러나면 되지만 광각은 영상을 찍을 때 더 편리하다. 123도라는 화각은 35mm 필름카메라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2mm 수준이다.

손떨림방지 기능 또한 탁월하게 좋아졌다. 카메라와 프로세서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이는 광각렌즈의 역할이기도 하다. 전자식으로 떨림방지 화면을 녹화하는 경우 내부에선 광각으로 찍은 후 흔들림이 큰 바깥쪽을 잘라내어 안정적인 영상만 녹화한다. 광각 성능이 좋을수록 더 넓은 화면으로 손떨림 방지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배터리는 4300mAh로 충전기 없이 하루를 써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 야외에서 웹서핑과 유튜브, 카카오톡 등을 하는데는 한나절 이상을 부담없이 쓸 수 있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돌릴때는 게임에 따라 배터리 소진율은 차이가 날 수 있다.

S펜의 성능도 전작보다 개선됐다. 무선 카메라 셔터기능과 함께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전후면 카메라 전환, 줌인, 줌아웃 기능 등을 써볼 수 있다.
다만 6.3인치 대화면임에도 좌우측이 휘어진 '엣지' 스크린을 고수한 것은 아쉽다. S펜으로 메모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 그만큼 가용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차기 갤럭시 노트에는 엣지 없는 스크린을 탑재하길 기대해본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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