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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손흥민 결코 악의적인 행동할 선수 아냐…고메즈 쾌유 빈다"

뉴스1

입력 2019.11.04 11:02

수정 2019.11.04 11:02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14일 베이루트에서 예정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레바논전과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치르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2019.1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14일 베이루트에서 예정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레바논전과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치르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2019.1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토트넘의 손흥민이 에버턴과의 경기 도중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후 두 번째 '다이렉트 퇴장'이라는 것도 좋을 것 없지만, 파울 과정에서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가 부상을 당해 실려 나가는 큰 사고가 발생해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토트넘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EPL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 후반 18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와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악재가 발생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수비 과정에서 고메스에게 거친 비하인드 태클을 시도했고, 넘어지던 고메즈는 오리에와도 부딪히며 크게 다쳤다. 쓰러져 있는 고메스의 모습을 확인한 손흥민이 곧바로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하는 모습에서 부상 정도가 꽤 심각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악의를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니지만 손흥민으로서도 여러모로 괴로울 상황이다.

오는 14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그리고 19일 브라질과 평가전을 펼쳐야하는 대표팀으로서도 에이스가 심리적인 부담을 갖게 된 것은 악재다. 관련해 파울루 벤투 감독도 입장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연전에 임할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14일 레바논전은 베이루트에서 열리며 19일 브라질전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펼쳐진다.

벤투 감독은 가용 가능한 선수들을 모두 호출했고 당연히 손흥민도 이름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이날 새벽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단 벤투 감독은 "지금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고메스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나와 같은 포르투갈 국적의 선수"라면서 "국적을 떠나 어떤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해도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고메스가 빨리 복귀하기를 비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큰 사고지만, 이런 일은 축구를 하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절대 악의적인 태클을 할 선수가 아니다. (그런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상상도 할 수 없는 선수"라고 말한 뒤 "하지만 발생했다. 이것이 축구"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벤투 감독은 신체적 부상을 당한 고메스와 정신적 아픔을 겪을 손흥민의 빠른 쾌유와 회복을 당부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도 많이 괴롭고 아프겠지만 앞으로도 축구는 계속해야한다. 잘 극복하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대표팀 스태프로서, 우리도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말한 뒤 "그러나 이 순간 가장 바라는 부분은 고메스의 쾌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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