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가 고향인 핑크뮬리는 요즘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친다.
지자체들이 축제를 만들고 공원, 카페 등이 앞다퉈 심는 조경용 식물이다.
생김새는 갈대를 닮았지만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바람에 살랑이는 분홍빛 꽃무리는 어느덧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서울의 관광명소인 하늘공원에도 이 녀석의 인기는 한창이다.
억새와 더불어 이 녀석도 가을의 정취를 더욱더 풍성하게 한다.
울긋불긋 단풍이 내려앉은 가을 산은 화려하며 아름답다.
하지만 핑크뮬리와 억새가 만든 가을풍광은 화려하진 않지만 몽환적인 가을 정취를 만든다.
환상속 느낌, 쓸쓸한 듯 느껴지는 포근함...
휴일엔 가을을 만끽하며 분홍빛 ‘인생샷’에 도전해야겠다.
사진·글=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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