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트럼프 무능 때문에 중동 정세 불안 가중" 비난

뉴시스

입력 2019.10.30 14:45

수정 2019.10.30 14:45

"트럼프, 국가안보 담당자들로부터 아기 취급 받고 있어"
【플로렌스=AP/뉴시스】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통령선거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의 한 마을회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30.
【플로렌스=AP/뉴시스】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통령선거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의 한 마을회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3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무능으로 중동 정세의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완전한 무능이 미국의 승리를 무산시키고, 이슬람국가(IS)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하며, 중동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승리'는 지난 26일 미군 급습작전으로 IS의 창시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미군 철수를 번복할 것을 촉구하며, "트럼프는 자신이 외교정책에 있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자신의 국가안보 담당자들로부터 아기취급을 받고 있다.
일관성도 없고, 외교정책도 없다. 변덕스럽게 행동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유전에 노골적 관심을 드러내는 것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의 친구들과 보좌관들이 시리아에 있는 석유를 통제할 수 있다면서 그를 속이고, 시리아에 있는 미군 일부를 철수시키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아기에게 요구르트나 사과소스에 약을 타 먹이는 것과 같다"며 "마치 최고사령관이 아니라 최고 투털이(a whiner in chief)를 상대하는 것과 같다. 기괴하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에 석유를 얻기 위해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새로운 사람들을 뽑기 위한 선전에서 주장하는 게 바로 이것이다. 이는 모집 선전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알바그다디의 죽음을 언급하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알바그다디의 죽음은 전략의 지혜에 대한 증거다. 끝없는 전쟁에 우리 군대를 투입하지 않고도, 우리의 이익과 동맹들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의 마지막 몇 개 지역을 무참히 장악할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되었으며, 이란은 테헤란에서 레바논의 베이루트까지 육교를 통제하기 위한 오랜 계획을 완성할 것이다"라며 "이스라엘은 보호를 위해 러시아에 의존할 테다.
우리의 동맹국들은 미국이 약속을 지킬 거라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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