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1월 만기 DLF 손실률 평균 20%대 진입…우리은행 '휴~'

뉴스1

입력 2019.10.29 16:31

수정 2019.10.29 18:24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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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지난달만 해도 최대 100%를 기록했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손실률이 한달새 급격히 회복돼 40%대까지 줄어들었다. 11월 만기 도래분 DLF만 놓고 보면 손실률은 평균 20%에 진입했다. DLF 사태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우리은행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이다.

29일 우리은행과 피해 투자자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만기가 돌아온 '유경 독일금리연계 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 제w-3호[DLS-파생형]'의 손실률이 약 40%로 확정됐다. 직전 만기 손실률 54.35%보다 15%p 가까이 회복한 수치다.

한국은행의 '금리 및 환율동향'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DLF 손실률의 기준이 되는 독일 10년물 금리는 지난 9월 30일 -0.57%에서 지난 28일 -0.33%로 0.24%p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이 금리가 반등하는데 주요했다고 전했다.

'유경 독일금리연계 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 제w-3호[DLS-파생형]' 상품 제안서에 따르면 이 상품은 6개월 만기 펀드로 만기시 독일 10년물 금리가 -0.25%를 기점으로 1bp씩 떨어질 때마다 투자원금의 2.50%씩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금리가 계속 떨어져 -0.651%에 도달하면 원금을 모두 잃는다.

손실률과 무관하게 받는 확정금리(쿠폰금리) 명목으로 원금의 1.85%와 더불어 자산운용 잔액 변화로 인한 수수료 명목으로 원금의 일부가 고객에게 돌아간다. 이를 모두 고려해 최종 손실률은 약 40% 수준이다.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의 손실률은 최고 10%부터 30%까지 내려온 상태다. 평균적으로 20%대로 회복된 셈이다. 여전히 큰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기존보다 손실 규모가 줄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만기 도래한 'KB 독일 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7호(DLS-파생형)'는 사실상 원금 전액이 날라간 98.1%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달 도래분의 경우 Δ1일 손실률 91.7% Δ10일 손실률 73.0% Δ15일 손실률 54.35% 등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DLF 상품에 따른 만기시점별 원금, 잔액규모'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다음달 DLF 만기도래액은 556억원이다.
현재와 같은 손실률이 이어진다면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투자자들의 손실률은 현재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채권 시장의 경우도 경기 침체 영향을 급격히 반영하다 보니 많이 내려갔었지만 이에 대한 반등 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최대 불확실 요인인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여 금리가 반등하는데 작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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