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황당 이야기

"뛰기 싫다냥".. 美 뚱보 고양이의 다이어트 도전기 '화제'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8 14:35

수정 2019.10.28 14:35

몸무게 11.3kg 뚱냥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에 SNS 열광
[사진=페이스북 캡쳐]
[사진=페이스북 캡쳐]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살을 빼기 위해 트레드밀에 올라선 뚱보 고양이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27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워싱턴주 벨링햄의 한 동물병원에 맡겨진 고양이 신더블록(8)의 사연을 전했다.

이 동물병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더블록이 수중 트레드밀에 올라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고양이는 움직이는 트레드밀 위에서 한쪽 발만을 구르며 연신 "야옹 야옹" 울고 있다.

이 동영상의 조회수는 229만회에 달했으며, 4만명 이상의 공감을 얻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나랑 같은 상황이구나. 나도 새벽 5시에 비를 맞으면서 뛰고 있어"라는 댓글을 남겼다.


신더블록의 안타까운 사연 또한 알려졌다.

그를 담당하는 수의사 브리트니 키프니는 "예전 주인이 더 이상 고양이를 돌볼 수 없게 됐다"며 "자신의 건강 문제는 물론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간병해야 했다"고 전했다.

키프니는 "신더블록을 내게 분양해 달라고 부탁했다. 고양이를 안락사시키고 싶지 않았던 주인 또한 이에 동의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 주인의 아버지가 지나치게 먹이를 많이 준 탓에 신더블록의 몸무게가 11.3kg까지 불어나게 됐다고.

신더블록의 그림을 올려 수천 개 이상의 공감을 얻은 한 SNS 이용자는 "트레드밀 위에서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며 "병원 수의사들은 고양이를 위해 멋진 일을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키프니는 신더블록의 선풍적인 인기가 사람들이 운동을 원하지 않는 것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신더블록을 본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건강 유지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며 "고양이의 60%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지만, 대부분은 이를 깨닫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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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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