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연 "중동發 유가 변동 가능성에 中企 주의해야"

뉴스1

입력 2019.10.28 12:01

수정 2019.10.28 12:01

(자료제공=중소기업연구원) © 뉴스1
(자료제공=중소기업연구원)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중소기업연구원은 유가 하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및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기연은 28일 발간한 'KOSBI 중소기업 10월 동향'에서 "9월 중순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조속한 시설 복구 노력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폭등세는 빠르게 진정됐다"며 "하지만 9월 유가 변동성은 지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이슈, 미국·사우디와 이란 간의 갈등 지속 등이 유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가의 변동성 확대는 경제 불확실성을 심화시켜 기업의 투자 및 생산을 감소시키고 소비 심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경기 여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가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에 취약한 중소기업계가 좀 더 유가 변화에 곤두세울 필요성이 있다는 조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동지역에서는 지난 9월 14일 예멘 반군이 사우디 원유시설을 공격했다.
또 이란 제재 강화 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군사적 긴장감 및 무력충돌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중기연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 생산은 감소 폭이 계속 확대되고, 체감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고용과 벤처투자는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중기연은 지난 8월 '중소기업의 제조업 생산'은 고무·플라스틱과 자동차 등의 감소 전환으로 감소 폭이 다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또 9월 중소기업 SBHI(78.7)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상승했으나,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8월 '중소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등의 반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또 '9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 역시 1~4인 업체의 양호한 증가세 지속과 5~299인 업체의 개선으로 회복세를 유지했다.
지난 8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전년동월대비 1134억원 증가했고, 신규 벤처투자업체 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7개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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