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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 주식투자' 다시 고개 드나[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7 18:14

수정 2019.10.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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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이후 유동성 장세 기대
신용융자 한달 새 1900억 늘어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25bp 인하하자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빚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3일 기준 8조9902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 8조8002억원 대비 19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10조원을 넘어갔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미중 무역협상, 일본과의 수출규제 갈등이 격화하면서 지난 7월 9조원대로 감소했다. 대내외적 변수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까지 내며 증시에 투자할 유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통위가 이달 1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하면서 '유동성 공급'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내년 1·4분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하면서 증시회복을 노린 '빚투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202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금리 인하 이후 2070~208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62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닥 지수도 650선을 회복했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주식 대차잔고는 하락 추세다. 지난 8월 58조원대까지 증가했던 대차잔고는 지난 9월 말 55조5468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24일 기준 주식 대차잔고는 55조4791억원으로 전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경제성장률 부진에 대한 불안감은 주가에 부담 요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GDP)이 전기 대비 0.4%에 그치며 연 경제성장률 2%대 달성이 어려워졌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 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진 만큼 연간 성장률 전망을 1.9%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정부의 확장적 재정 지출로 민간 부문 성장 둔화를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쉽사리 나아지기 어려운만큼 민간부문 성장세는 올해와 같이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로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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