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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해외투자 광폭 행보…볼턴 前보좌관 등 릴레이 미팅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4 15:07

수정 2019.10.24 15:07

볼턴 24일 美사모펀드 론그룹 고문으로 방한, 상호협력 방안 논의 
베트남 최대운용사 비나캐피탈과 협업 등 해외투자 발굴에 적극
사진설명: 한국교직원공제회 차성수 이사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은 24일 로버트 아고스티넬리 공동창업자, 존 볼턴 고문(오른쪽 세 번째) 등 미국계 사모펀드 론그룹 경영진과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공:교직원공제회)
사진설명: 한국교직원공제회 차성수 이사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은 24일 로버트 아고스티넬리 공동창업자, 존 볼턴 고문(오른쪽 세 번째) 등 미국계 사모펀드 론그룹 경영진과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공:교직원공제회)

[파이낸셜뉴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해외 주요 기관들과 잇따라 만나며 해외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교직원공제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The-K타워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론(Rhone)그룹 창업자 등 주요 경영진과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미팅에는 교직원공제회 차성수 이사장과 김호현 기금운용총괄이사, 론그룹 로버트 아고스티넬리(Robert F. Agostinelli) 공동창업자, 존 호프만(Jon Hoffman) IR 대표 겸 매니징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특히 존 볼턴(John R. Bolton) 前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론그룹의 고문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 설립된 론그룹의 2019년 상반기 기준 전체 운용규모는 50억 유로(한화 6조 5000억원)이며, 2000년 1호 펀드 출시 후 20여 년간 5개 펀드를 모집했고, 종결된 펀드들의 비용 차감 전 IRR이 40.8%에 이른다.

론그룹은 북미, 유럽 지역의 중견기업 지분 또는 지분증권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국가 간 기업 M&A 등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직원공제회와 론그룹은 이날 미팅을 통해 해외 대체투자 동향 및 상호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교직원공제회는 국내 기관투자자 중 가장 선제적으로 해외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시장에서 해외, 대체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교직원공제회는 이미 상당한 성공사례와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전 부문에서 해외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금년 9월 말 기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해외자산 비중은 46.1%에 달하며,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해외투자가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올해는 7월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관 TIAA와의 업무협약, 9월 SK주식회사와의 글로벌 핵심 신성장 분야 공동투자 파트너십,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빈그룹과의 협업 등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론그룹과의 미팅 직전에는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 캐피탈(Vina Capital)의 돈 램(Don Lam) 회장이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해 차성수 이사장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교직원공제회와 비나 캐피탈은 2015년부터 투자를 함께하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잇단 해외 자산운용사 미팅 후 차성수 공제회 이사장은 “글로벌 규모의 자산운용사가 공제회를 직접 찾아 협업을 논의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저성장 국면에서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어려운 투자 환경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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