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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넥스콘테크’ 매각 속도 [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3 18:25

수정 2019.10.23 18:25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생산
삼성-LG-파나소닉 메인 벤더
2차전지 수요 연 43%씩 늘어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생산업체 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암코의 단독 투자건으로 첫 엑시트(회수)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자본잠식 회생기업에 투자한 후 첫 성공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주간사 KDB산업은행(M&A컨설팅실), EY한영은 최근 잠재적 매수자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배포에 착수했다. 이후 NDA(기밀유지협약·Non-disclosure agreement) 계약을 맺은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발송 후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유암코기업리바운스베3차매무안정PEF가 보유한 보통주 20만7826주(59.34%) 및 채권 524억원이 매각 대상이다.


2대 주주인 김문환 외 개인주주(30.97%), 유니슨캐피탈코리아 측인 넥스홀딩스(9.69%)는 이번 거래 관련 우선매수권 및 공동매도 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2차전지용 배터리 보호회로가 주력사업이다. 삼성과 LG에 부품을 공급하고, 일본 파나소닉 등에도 납품을 시작해 글로벌 3대 배터리사의 메인 벤더로 꼽힌다.

2012년 10월 대주주가 김문환씨에서 유니슨캐피탈로 변경되면서 그해 10월 자진 상장폐지했다. 하지만 2016년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2017년 12월 유암코의 대출채권 양수 및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유암코는 2016년 7월 채권단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 채권을 인수했고, 이중 150억원을 출자전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7년 추가로 보유채권 800억원을 출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넥스콘테크놀로지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58.0%, 유동비율 104.33%로 개선됐다.

경영 정상화도 탄력을 받았다. 넥스콘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은 2017년 2156억원에서 지난해 2780억원으로 급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017년 -3.0%에서 지난해 6.5%로 개선됐다. 정상기업으로 충분히 이익을 내고 있어 매각의 적기라는 판단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0% 가량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도 전기차(BEV)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연 43.1%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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