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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액면분할 이후 최고가… 코스피200 시총 비중 30% 돌파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3 17:36

수정 2019.10.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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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완만한 상승세 전망
시총비중 상한제도 영향 미미
삼성전자 주가 액면분할 이후 최고가… 코스피200 시총 비중 30% 돌파
삼성전자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며 코스피200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코스피200 내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CAP)가 적용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장 중 5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5만1200원을 기록해 지난해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삼성전자 시총은 304조4600억원으로 코스피시장 전체 가운데 22%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피200 내 시총 비중은 3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긍정적 매크로(거시경제) 환경과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 3·4분기 호실적 등에 지난 9월부터 주가 강세가 지속됐다. 이에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시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4%에서 지난 16일(종가 5만700원) 30.12%로 상승,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지난 17일 이후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0.99%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시총 비중은 30%를 지속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말까지 꾸준히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괴리율이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확대됐다. 주가 상승 속도가 실적 상향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주가와 이익 스프레드 격차가 커졌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 주가와 이익 스프레드 격차가 최대를 기록한 후 실적 상향이 빠르게 진행되며 괴리율이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삼성전자는 이익이 꾸준히 상향되며 연말까지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이 7조4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뒤 2020년에는 반도체, DP(디스플레이), IM(무선통신)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43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200 내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 적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코스피200 내 특정 종목의 편입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를 발표, 지난 6월부터 이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비중 조정은 매년 5월·11월 마지막 매매거래일 기준 직전 3개월간 평균 편입비중이 30%를 초과할 경우 비중을 30%로 조정한다.

한지영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11월 말까지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는 12월 비중조정 시 ETF(상장지수펀드), 인덱스펀드들의 강제청산 격의 패시브 매도물량 출회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11월 마지막 거래일까지 과거 3개월 평균 편입 비중으로 12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적용돼 현 시점부터 과도한 우려는 가질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는 국내 ETF에만 적용되는 규정인 만큼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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