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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의 스마트화는 생산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 둬야"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3 12:37

수정 2019.10.23 12:37

김동섭 UNIST 4차산업혁신연구소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UNIST 제공
김동섭 UNIST 4차산업혁신연구소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UN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조업 기반의 도시가 스마트 도시로 변화하는 것은 일반 도시들이 스마트 도시로 전환하는 것과는 다르다. 일반적 스마트 도시가 소비와 생활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면 산업도시의 스마트화는 생산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두고 있다."
김동섭 UNIST 4차산업혁신연구소 소장이 23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 스마트 산업도시 전환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제조업 기반의 전통 산업도시를 스마트 산업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방향과 핵심과제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산업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울산에 특화된 스마트 산업도시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동섭 UNIST 4차산업혁신연구소장은 "신기술을 활용한 제조혁신과 쾌적한 거주 환경이 융합된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토론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울산의 스마트 산업도시 전환을 위한 도전과제를 다루고, 스마트 산업도시 전환에 요구되는 역량, 정부의 정책 방향을 살펴봤다.

첫 번째 세션에서 스위스의 스마트팩토리 단장 고레키 박사는 스위스의 사례를 인용해 스마트 산업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 허브 구축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울산발전연구원의 김상락, 정현욱 연구위원이 스마트 산업도시 구현을 위한 울산의 전략 구상안을 소개했고, 이를 토대로 참석자들이 울산의 스마트 도시 전환을 위한 도전과제를 심층 토의했다.

두 번째 세션의 주제 발표에서 이재용 국토연구원 스마트공간 연구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한 스마트 산업도시의 도전과제를 다뤘다. 이어지는 그룹 토의에서는 울산의 스마트 산업도시 전환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과 정부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박한구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이 한국의 스마트 팩토리 및 산업단지의 육성정책과 미래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서 토의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고 내년 초 예정인 '울산포럼 2020' 계획도 안내했다.

김동섭 소장은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스마트 도시 전환 노력은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의 첨단제조 위원회와 도시재생위원회가 동시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경제진흥원, 울산발전연구원, UNIST, 울산대학교 등에서 스마트 도시와 제조혁신 관련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해 집중적인 토론을 펼쳤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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