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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라임사태에 "메자닌채권 전문가·준공모 발행토록"

뉴스1

입력 2019.10.22 13:31

수정 2019.10.22 13:31

자본硏, 라임사태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은 22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국내 메자닌채권도 전문가 위주의 발행시장을 구축하고 준공모 방식으로 발행이 될 수 있는 시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필규 연구위원은 이날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따른 메자닌채권시장의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메자닌채권은 대부분 전문가 위주의 시장인 Rule144a시장에서 발행되고 유통이 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의 메자닌채권 투자능력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메자닌채권은 신용위험 이외에도 다양한 위험이 존재하며 이러한 위험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수단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메자닌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경우에도 다양한 위험요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제하는 구조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달기업에 대한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메자닌채권 발행 조건, 투자자유형 및 발행 이후에 대한 공시기준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해 메자닌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위축되고, 만기를 장기화하는 방향으로 메자닌채권 상품구조가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성장성 낮은 기업의 메자닌채권 발행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사모 회사채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와 코스닥 기업의 CB·BW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테티스 2호',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플루토-TF 1호'(무역금융펀드)에 재간접 형식으로 투자된 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기준 환매 중단이 가능한 펀드를 157개(금액 1조5587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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