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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달 릴레이’… 공모 회사채 추가 발행 [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1 17:15

수정 2019.10.21 17:15

대한항공이 다음달 운영 및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 9월 사모 영구채 1800억원어치를 발행한 지 한 달 여만에 채권 발행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6일 2·3년물 공모 회사채 1500~2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듯 5곳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수요예측일은 이달 30일이다. 우량채 선호도가 심화하는 회사채 양극화가 짙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BBB급인 대한항공이 자금을 목표치만큼 끌어모을지 시장의 관심도 크다.

국고채 금리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비우량채의 '고금리' 매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행한 대한항공의 3년물 회사채 표면이율은 연 4%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7월 3년물 표면이율은 2.8%대에 결정되기도 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목표 모집액 25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50억원 주문에 그친 바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투자와 관련해 차입금 관련 위험이 있는 데다 회계기준 변경 및 환율 상승 위험에 노출돼 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운용리스의 리스부채 인식으로 2·4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84% 수준이다. 작년 말 743.72% 대비 상승했다. 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인한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점도 부채비율을 끌어올렸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영구채, 회사채 등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한공이 올해 국내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와 회사채는 총 9300억원 규모이다.
이번에 발행분까지 더하면 국내에서 발행한 채권 규모는 1조원이 넘어간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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