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수처는 검찰개혁 아니다" 한국당, 曺 사퇴 후 첫 주말 집회(종합)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9 16:20

수정 2019.10.19 19:30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첫 주말, 자유한국당은 현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은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며 패스트트랙 저지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의 사퇴를 '10월 항쟁'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을 우리가 사퇴시키며 10월 항쟁은 승리했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지금부터 무능·위선 정권에 대한 심판을 시작하자"고 외쳤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사퇴 후 법무부 차관을 불러 검찰개혁을 완성하라고 하면서 조국을 개혁 영웅으로 부활시키고자 하고 있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검찰개혁이 절대 아니다. 대통령 직속 검찰청, 대통령 마음대로 하는 사찰기구"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황 대표도 공수처 도입 저지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수사기관이 부족해서 또 수사기관을 만들어야 하나, 우리나라 국민들이 맨날 범죄만 짓나, 수사기관이 몇십만명 있어야 되는 나라인가"라며 "지금 검찰 잘하고 있는데 '옥상옥' 공수처라는 것을 만들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를 만드려는 의도는 내멋대로 법을 주무르겠다는 것"이라면서 "내게 불리한 수사를 검찰이 하면 수사 중단하고 사건 갖고올 수 있는 게 공수처법"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주최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 가 열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주최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 가 열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는 집회 참가자들로 일부 차량이 통제됐다. 세종문화회관과 이순신동상에 이르기까지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해당 도로는 집회 인파로 북적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각각 성조기와 태극기 등을 손에 들고 있었다. 또 '폭망경제 살려내라', '국민명령 국정전환', '국민명령 공정정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문재인 탄핵', '종북 척결', '북진! 멸공통일'과 같은 피켓 문구도 눈에 띄었다.

오후 1시 30분께 본격적으로 시작한 본 집회엔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연사로 나선 탈북민 출신인 강명도 전 경기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아무리 사죄하라해도 사죄하지 않는다. 퇴진해야한다"며 "정의의 탈을 쓴 조국을 당장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 대표로 나선 이정은씨는 "문 정부 들어 소상공인 영업실적이 곤두박실쳤다"며 "인건비 폭등으로 인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치에 관심없고 국민으로서, 소상공인으로서 누리고 대접받는 나라를 원한다"고 발언했다.

경찰은 이날 도심 곳곳에서 열릴 집회를 위해 총 129개 부대, 약 8400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지역별로는 여의도 97개, 도심권 46개, 서초 10개 부대 등이 투입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후 2시 50분께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했다.
주최측은 이날 현장에 총 1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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