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갤럭시폰 '지문 인식 오류'에 카드사 불똥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9 10:05

수정 2019.10.19 10:05

갤럭시폰 '지문 인식 오류'에 카드사 불똥
[파이낸셜뉴스]갤럭시S10 등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지문 인식 오류 문제가 신용카드업계로 불똥이 튀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문인식 센서 오작동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문인증을 꺼달라"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A카드사는 "현재 삼성전자에서 지문인식 센서 오작동에 관해 원인을 파악 중이며, 해당 기기를 이용하는 경우 오작동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문인증을 끄고 결제비밀번호로 모바일앱을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카드사들은 아직까지 지문 인식 오류의 문제점을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누군가 이를 악용할 경우 마음대로 계좌 이체나 카드 결제 등을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카드업계는 "금융당국 별도의 지도사항은 없었으며 혹시나 모를 민원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고객 안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IT·핀테크전략국에서 해당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에서 신속히 피해 대응 안내에 나섰고, 해당 스마트폰 기기들의 출시일이 최근이라는 게 비교적 다행스러운 점"이라면서도 "내용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문제가 발생하자 곧바로 사과하고 대응조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온라인 홍보채널인 뉴스룸을 통해 "최근 보도된 지문인식 오류는 전면 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고객은 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신규로 지문을 등록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 커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일정을 다음 주 초로 예정했다. 당초 통신사업자와의 일정 협의 등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몇 주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슈가 확산하자 대응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문 등록 시 손가락 중앙부를 포함한 전 면적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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