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韓은행 자본확충·수익다변화 필요"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8 17:21

수정 2019.10.18 17:21

'세계 100대 은행'에 6곳 올라
BIS 자기자본비율 14.97% 주요국보다 자본적정성 '취약'
부실채권비율은 1.29% '양호'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주요국 은행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자본확충 및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제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가 발표한 2018년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은행 중 63위를 기록한 신한지주가 3단계, 77위인 하나지주가 2단계 각각 상승했다. 반면 산업은행 64위(3단계), 우리은행 91위(2단계), 기업은행 95위(2단계)로 순위가 하락했다. KB금융지주는 전년과 동일한 59위를 기록했다. '더 뱅커'는 세계 1000개 은행의 자본·수익 등을 기초로 매년 세계 100대 은행의 순위를 발표해 오고 있다.


국내 은행은 주요국 대비 자산건전성은 양호하지만 자본적정성은 열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은행의 평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97%로 바젤 Ⅲ 규제비율 수준을 상회하고 있지만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주요국 5대은행의 평균 BIS 자기자본비율은 영국 21.72%, 일본 18.41%, 미국 16.43%, 중국 15.41% 등이다. 다만 우리나라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29%로 영국(2.12%), 미국(1.79%), 중국(1.49%) 등 주요국 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확대, 저금리 추세 등 경영환경 악화로 국내 은행들은 자본확충 및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서대훈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와 국내 경기둔화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자본 확충 손실흡수 능력 제고가 중요하다"며 "금리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 집중하기 보다 비이자이익 창출 등 수익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위 100대 은행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41개, 유럽 32개, 북미 20개, 남미 4개, 중동 3개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은행은 중국 4개, 미국 4개, 일본 1개, 영국 1개로 전년과 동일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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