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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나 좀 여기서 꺼내줘".. 장례식 웃음바다 된 사연 [세상에]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9 10:40

수정 2019.10.19 10:39

생전 미리 녹음해둔 고인의 목소리.. '유쾌한' 장례식 원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 편집자주 세상에, 맙소사! 이번주 지구촌 세상에서 벌어진 놀랍고 기막힌 사건들을 알려드립니다.

■ 세상에 이런 유쾌한 장례식이?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장례식이 고인의 재치 덕에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15일(현지시간) 영 메트로 등은 지난 1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진행된 셰이 브래들리(62)의 장례식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가족과 친지들 사이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관 뚜껑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나 좀 꺼내줘, 여긴 너무 어두워. 나는 관 속에 있는 브래들리야. 물론 여러분 앞엔 없을거야, 이미 죽었으니까"라고 녹음된 목소리가 함께 흘러나왔습니다.

슬픔에 빠져있던 사람들은 그의 재치 넘치는 멘트를 듣고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는 슬픈 장례식을 원치 않았던 브래들리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오랫동안 지병을 앓아온 그는 아들의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로 미리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뒀다고 합니다.

아들 조나단은 "아버지는 사람들을 늘 웃게 만들고 싶어했다"라며 "장례식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특별하게 기억하기를 바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베를린 동물원 유튜브 캡쳐]
[사진=베를린 동물원 유튜브 캡쳐]

■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독일 베를린 동물원은 최근 갓 태어난 아기 판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새끼 쌍둥이 판다를 어미 '멍멍'이 정성스럽게 돌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아기 판다들은 어미 품에 안겨 "삑삑" 소리를 내며 울기도, 배가 고픈지 어미젖을 찾아 헤매기도 하네요.

지난 8월 31일, 150g 가량의 무게로 태어난 아기 판다들은 얼마 전 몸무게 1kg를 넘길 정도로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의 부모인 멍멍과 자오칭은 지난 2017년 중국 정부의 '판다 외교' 목적으로 베를린에 대여됐는데요.

독일에서 자이언트 판다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동물원 측은 아직까지 쌍둥이 판다를 방문객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의 이름과 성별은 오는 12월 초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 세상에 이런 따뜻한 의심이?
16일(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윈난성 카이위안에서 퀵서비스 배달원으로 일하는 첸모씨는 최근 수상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걸어온 남성은 첸씨에게 "농약 한 병을 인근 중학교로 배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위험한 주문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든 첸씨는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고객은 농약이 필요한 이유나 배달을 원하는 상세 주소를 정확히 말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는 당장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신고하는 동시에, 남성을 계속해서 위로했습니다.


마침내 이 남성은 경찰에게 "가정 문제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과 첸씨는 남성에게 죽음 대신 다른 해결책을 찾도록 설득했습니다.


배송기사의 의심 덕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한 남성이 목숨을 건진 셈입니다.

#장례식 #녹음 #판다 #아기판다 #의심 #배달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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