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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브랜드 가치 611억弗..도요타 제치고 '아시아 1위'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7 17:45

수정 2019.10.17 17:45

인터브랜드 '글로벌 톱100' 선정
현대차, 세계 36위·車 부문 6위
삼성 브랜드 가치 611억弗..도요타 제치고 '아시아 1위'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이름값이 높은 기업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가 사상 최대인 611억달러(약 72조5000억원)로 6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599억달러보다 2% 상승해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6위에 올랐다.

1위는 2342억달러를 기록한 애플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2위 구글(1677억달러), 3위 아마존(1253억달러), 4위 마이크로소프트(1088억달러), 5위 코카콜라(634억달러) 등 미국 기업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위 삼성전자 다음으로 7위 도요타(562억달러), 8위 메르세데스벤츠(508억달러), 9위 맥도날드(454억달러), 10위 디즈니(444억달러)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에 518억달러(7위)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3년 만에 6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9위로 처음 10위권에 오른 이후 꾸준히 브랜드 가치와 순위가 올랐다. 10년 전인 지난 2009년과 비교해 브랜드 가치가 250% 상승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 '비스포크' 냉장고 등 제품혁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전장 등 미래 선도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모리반도체 업계에서도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삼성전자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내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과의 다양한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도 글로벌 30위권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135억달러(약 16조원) 대비 약 4.6% 상승한 141억달러(약 16조7300억원)를 기록했다.
종합 브랜드 순위 36위, 자동차 부문 6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4% 이상 성장이라는 높은 성장세로 지난 2015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권에 진입했다.
기아자동차도 78위(64억2800만달러)로 100대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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