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기업결합시 1.5조 신규자금 확보...안정적 구조"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7 16:24

수정 2019.10.17 16:24

취임 후 첫 기업결합에 대한 공식 견해 밝혀
노조, 기업결합 반대가 수주 실패로 이어져
"LNG운반선 대거 발주하는 카타르정부도 선진적인 노사관계 요구" 강조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사진)이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기업결합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를 밝혔다.

1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성근 사장은 이날 배포한 사내 소식지 '해오름터'와 긴급 CEO 인터뷰를 통해 "(한국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1조5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이나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구조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을 포함해 EU,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등에 기업결합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주주 변경으로 은행의 관리체제가 완화돼 자율경영의 기반이 확보되고 한국조선해양과의 시너지로 회사 가치를 지속해서 성장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기업결합 후에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은 직·간접적인 주주로서 우리 회사의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 기업결합의 협약에 따라 자율경영과 직원들의 고용, 기자재 업체, 협력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이 사장은 특히 "기업결합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와 우리의 미래 생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기업결합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에 최근 수주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생존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조만간 대형 LNG운반선 대거 발주할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 정부도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초대형 LNG운반선 입찰 프로젝트에서 선주는 '향후 노동조합이 기업결합 이슈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공정이나 납기가 지켜지겠냐'며 우려를 표했다.
결국 우리는 수주를 하지 못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교섭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마무리하고 영속적인 일터 만들기에 노사가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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