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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 "유엔사 역할 확대는 '가짜뉴스'"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7 16:45

수정 2019.10.17 16:45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미래 다차원 전장에서 육군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제5회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심포지움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1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미래 다차원 전장에서 육군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제5회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심포지움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17. dadazon@newsis.com
[파이낸셜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유엔군사령부가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는 "가짜뉴스(Fake News)"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국가전략연구원이 주최한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심포지움'에 참석, 유엔사 역할 확대와 관련한 질문에 "유엔사령부를 작전사령부로 탈바꿈하려는 비밀계획 따위는 없다"며 "이는 가짜뉴스로 분류할 수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미국이 '유엔사 재활성화' 프로그램에 따라, 유엔사를 실질적인 다국적 군사기구로 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통해 미국이 유엔사의 역할과 규모를 강화해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군 및 유엔 각국 전력에 대한 작전지휘권한을 가지려한다는 것이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유엔사의 권한의 근거를 소개하며 "(유엔사의 권한은) 1950년 7월 4일 유엔 안보리 결의안 84호를 근거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지금 유엔사에서 근무하는 참모는 연합사와 주한미군사 참모를 겸직하는 21명에 불과하고, 21명으로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전장의 모든 것을 유엔사에서 혼자 총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사시에 유엔사가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아주 적은 수의 증원은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작전사령부로 탈바꿈하려는 비밀계획 따위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유엔사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임무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 두 가지 임무는 연합사가 창설된 1978년부터 계속 유지돼 온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임무는 정전협정을 집행하는 책임 및 권한이고, 두 번째 임무는 한반도 유사시에 전력제공국들의 전력기여를 협조하고 조율하는 임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철통과 같다'고 이야기하지만 한미동맹은 그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지진도 견뎌내는, 절대 흐트러뜨릴 수 없는 동맹"이라며 최근 제기되는 한미동맹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한미는) 힘든 시기를 겪을 때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항상 더 강해지고 친해지고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더 강한 방위태세를 갖추며 더 강한 군대가 됐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연합방위태세는 그 여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모두들 안심하시고 밤잠 편히 주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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