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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어린이집 평가제 현장평가자 근무환경 개선 필요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7 15:34

수정 2019.10.17 15:34

김순례 의원 "평가자 일평균 205km이동"
충북 전남지역 평가자는 각각 1명에 그쳐
[파이낸셜뉴스] 한국보육진흥원이 올해부터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증과정의 핵심 역할을 하는 현장평가자의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장평가자가 1개의 어린이집을 평가하는 데 평균 8시간이 걸리고 이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는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을 정부기관에서 평가하고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어린이집 현장평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항목별로 점수를 부여한다.

김 의원은 "한국보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현장평가자 및 어린이집 수’자료에 의하면 충북, 전남 어린이집 현장평가자의 수는 각각 1명에 불과했다"며 "하루에 약 10시간을 평가해야 하는 등 어려운 상황인데 현장 평가란 목적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장평가자들의 낮은 임금 수준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현장평가자 지원자들의 어린이집 근무경력은 평균 10년이며, 이후 현장평가자로 평균 7년을 근무했지만, 이들은 모두 무기계약직"이라며 "지급되는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인 월 193만 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장 평가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기본적인 평가는 온라인을 통해 시행하고 제출된 서류가 부실하거나 위법사항이 의심되는 경우 불시에 방문 점검하는 등 어린이집 평가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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