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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박원순 시장, "재건축 중심 주택공급..집값 상승과 서민박탈감 키워"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7 15:30

수정 2019.10.17 15:30

[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건축에 집중된 주택공급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삿말을 통해 "평생 집 한 채 장만해보려는 서민들의 꿈은 여전히 이루기 어렵기만 하다"며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주택공급은 그 본래 의도와 상관없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해 집 없는 서민의 박탈감만 커지게 해왔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는 그간 공적지원주택 24만호 공급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 왔다"며 "도심유휴공간과 공간 재창조를 통해 8만호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시장은 불로소득과 투기이익은 환수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정동영(민주평화) 의원은 이날 "강남에 특히 삼성역 중심으로 영동 지하도시개발, 현대차 비즈니스센터, GTX 노선 신설, 등 20조원이 집중 투하된다"며 "집값 상승의 진앙지가 바로 이 곳"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개발 정책이 서울시에 필요 하다고 강조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도시의 미래를 보면 개발, 발전해야 하는 것도 맞다"며 "그러나 불로소득과 투기는 이익을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날 서울시에 대한 국토위 국감에서는 감사원의 교통공사 비정규직 채용문제, 버스 준공영제, 광화문 광장, 태양광 사업, 청년임대주택등 서울시의 다양한 핵심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안호영(민주) 의원은 "가족 및 친인척의 임원 등록 현황을 보면, 전체 65개 회사의 78%에 달하는 51개 회사에서 사장의 자녀, 형제, 처 등 가족이나 친인척이 임원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주승용(바른미래) 의원은 베란다형 태양광 사업에 대해 무자격 업체와 소수 특정 업체들이 사업을 수주 했다며,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당시에는 해당 사업을 진행할 만한 업체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감사원에서도 해당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고 답했다.

윤영일(대안신당) 의원은 광화문 광장 사업이 행안부의 제동이 걸린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청와대의 중재로 이해 당사자들 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으며, 이미 공사 시기 등에 대해서는 연연해 하지 않겠다는 서울시 입장을 밝힌바 있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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