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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현대차 방문… 文대통령 '친기업 행보'로 위기 돌파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5 18:00

수정 2019.10.15 18:00

‘조국 정국’ 블랙홀서 빠져나와
경제 활력·국정운영 의지 피력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계와 접촉면을 부쩍 넓히고 있다. 경제인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물론 주요 현장을 직접 찾으며 '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조국 정국'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5일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와 함께 정부가 3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추진 중인 미래차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충남 아산에서 진행된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과 해양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지 불과 5일 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대규모 투자결정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민간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독려했다.


앞서 지난 4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기중앙회 등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과 최근 경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간담회에서 나왔던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보완책 마련, 규제완화 등 경제계의 건의에 대해서는 나흘 뒤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친기업 행보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정책 등 정부의 노력에 더해 민간기업의 역할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올해 들어 대통령의 경제행보는 월평균 5회 정도였다. 1주일에 1.2~1.3회 정도"라며 "횟수로 보나 접촉면으로 보나 결코 작지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경제관은 현실주의 혹은 실용주의이고 기업들의 노고, 기업들이 국가경쟁력을 이끌어가는 큰 힘이라는 중요도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아주 생생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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