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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이통3사 CEO '상견례'…"망비용·이용자 보호 논의"(종합)

뉴스1

입력 2019.10.15 17:55

수정 2019.10.15 17:55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3사 대표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9.10.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3사 대표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9.10.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왼쪽)이 15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3사 대표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9.10.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왼쪽)이 15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3사 대표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9.10.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동통신3사 대표이사(CEO)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국내 중소 콘텐츠사업자(CP)와의 상생과 이용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만난 오찬 자리에서 Δ국내 5세대(5G) 콘텐츠 Δ망 사용료 역차별 문제 Δ단말기 불법 보조금 Δ개인정보보호법 등 다양한 국내 통신 핵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 한 위원장이 중점을 둔 사안은 '이용자 보호'와 '국내 CP와 상생'이다.

이는 한 위원장이 지난 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CP들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국내 망사용료 부담 때문에 기술 발현·콘텐츠 서비스가 어렵다"고 하소연한 것에 귀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동통신 3사 CEO들과 국내 중소 CP와 해외 글로벌 기업 간의 (망사용료) 역차별 문제와, 자본력이 열악한 중소 CP가 많은 망사용료를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특단의 대처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소 CP에게) 과하다는 망사용료를 줄이는 방향에 대해서는 (CEO들도) 전반적으로 공감해주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이날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큰 CP한테 망사용료를 받으면 기금을 만들거나해서 중소 CP한텐 오히려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한 위원장과 이동통신 3사 CEO는 방송통신업계의 또다른 현안인 '유료방송 인수합병'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통신사들의 유료방송 인수합병 문제를 두고 국민적 합의가 된 수준은 아니더라도 예전 같은 반대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방통위 입장에서는 인수합병 자체보다는 인수합병 이후의 차별이 없어야하는 점과 Δ중소 CP 보호 Δ이용자 보호 Δ지역성·다양성 확보 등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이런 요구에 대해 이동통신 3사 CEO들도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 중 하나인 '단말기 불법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는 "이통통신사들과 불법 보조금을 통한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향후 콘텐츠·서비스로 경쟁해야한다는 점에 대해 적극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통위원장과 이동통신 3사 CEO 간의 오찬은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오찬 도중 여러번 큰 웃음이 흘러나오는 등, 대부분의 사안에서 큰 이견없이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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