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조국 사퇴' 계기로 검찰개혁 강공…"하늘 두쪽나도 완수"

뉴시스

입력 2019.10.15 16:29

수정 2019.10.15 16:29

이인영 "檢개혁 법제화가 국민의 명령" 홍익표 "조국은 檢개혁 끝이 아닌 시작" 박주민 "국회가 개혁 위해 머리 맞대야" 김종민 "한국당 계속 반대하면 단호한 선택도"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5.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5.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격적인 사퇴를 동력으로 삼아 검찰개혁에 더욱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15일 이번 사태를 통해 '검찰개혁은 국민의 명령'이 됐다면서 이제 국회가 법으로 검찰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및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더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해 완수할 것이라는 점을 천명한다"며 "하늘이 두 쪽 나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신속히 검찰개혁 법제화를 완수하라는 것이 국민 명령이며 명령의 완수가 민주당 본연의 역할이 되겠다"며 "야당과 더 긴밀히 상의하고 야당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자유한국당이 만들고 파탄낸 국회 선진화법을 무기로 우리는 더 과감하고 질서있게 검찰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검찰개혁이라는 화두를 확고한 우리 정치의 이슈로 가져갔다는 건 조국 장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면서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의 마지막이 아니라 조국 장관으로부터 검찰개혁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본회의 처리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이제 '국회의 시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이 쟁점을 활용하기보다 이제는 국민분들께서 '검찰개혁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이야기하시기 때문에 이제는 국회가 정쟁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좀 힘을 합쳐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14일 오후 조국 장관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며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0.1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14일 오후 조국 장관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며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0.14.photo@newsis.com
김종민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 국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당도 국회의 주체니까 검찰개혁의 큰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한국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계속 반대하고 발목 잡고 개혁을 거스른다면 우리는 단호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국회 내에서 이 개혁을 찬성하고 함께하는 개혁연대를 구성해 개혁의 목표를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조 전 장관의 전격 사퇴로 동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조 전 장관이) 놀라운 35일을 견디면서 검찰개혁이라는 화두를 온 국민에게 보여주셨다"면서 "검찰개혁은 개인이 진행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국정과제이기도 하고 서초동 집회에서 보셨던 것처럼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것이다.
이제 국회가 역할을 다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조국 장관은 검찰개혁의 이정표를 만들었고, 검찰개혁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 쏟은 그의 역할은 불쏘시개 이상이었다"며 "민주당은 더욱 강력하고 확실한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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