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윤총경 주식 의혹' 경찰청 수사국 등 압수수색

뉴시스

입력 2019.10.15 16:12

수정 2019.10.15 16:12

버닝썬 사건 '경찰총장' 지목 인물 고소사건 개입 및 주식 받은 의혹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수사 무마를 대가로 주식을 받는 혐의가 있는 윤모 총경이 지난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방 법원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2019.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수사 무마를 대가로 주식을 받는 혐의가 있는 윤모 총경이 지난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방 법원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2019.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김재환 기자 =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주식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윤모 총경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5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수서경찰서와 경찰청 수사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윤 총경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시스템 접속 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모씨에게서 경찰 수사 무마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배임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해 수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에 윤 총경이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총경은 큐브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씨가 과거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혐의를 포착, 지난 7월 녹원씨엔아이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정씨를 체포해 구속했고, 지난 4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또 지난달 27일 윤 총경 근무지인 서울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경찰청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경찰 측에서 영장에 적시된 대상이 불분명하다고 문제를 제기해 불발됐다. 이후 검찰은 윤 총경 근무지인 서울경찰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지난 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윤 총경에 대한 경찰의 제식구 감싸기 수사를 질타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채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총경이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빠졌던 부분을 검찰은 확인해 알선수재로 구속했다"고 지적했고,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철저히 했으면 좋았는데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총경은 클럽 버닝썬 의혹 사건 당시 이른바 '승리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정씨는 윤 총경과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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