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포스트조국'투쟁 향방은…"이번 주말 색다른 집회"

뉴스1

입력 2019.10.15 15:18

수정 2019.10.15 15:18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0.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0.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0.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0.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 35일만에 전격 사퇴하면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포스트 조국'투쟁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에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조국 사퇴' 카드를 꺼내들면서 당 차원에서 투쟁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져서다.

한국당은 이번 주말 예고된 광화문 장외집회부터 색다른 형태·방식으로 열고 조 전 장관 사퇴 이후를 준비한다.

황교안 대표와 박맹우 사무총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등은 15일 오전 향후 장외집회 계획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를 열고 오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대규모 집회는 조 장관 사퇴에 따른 보고대회 형식으로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조 전 장관의 사퇴가 결정되기 전만 해도 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 보수층 결집을 도모할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갑작스럽게 변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박 사무총장은 15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주말엔 색다른 형태로 (광화문 집회를) 열자고 황 대표와 말씀을 나눴다"며 "(조 전 장관 사퇴에 대한) 보고대회, 보고회 형식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당이 이번 주말에 광화문 집회(보고대회)를 열게 되면 그동안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들을 상기시키기 위해 총정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조 전 장관이 임명되기 한참 이전부터 조 전 장관의 딸에 대한 의혹을 시작으로 조 장관 가족의 재산형성 과정, 웅동학원 의혹, 서울교통공사 와이파이 사업 의혹 등을 제기해왔다.

조 전 장관이 물러났지만, 한국당은 그의 개인 문제를 넘어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부도덕을 드러내고 구조적 비리 실상을 밝혀내기 위한 당초 목표를 계속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 전 장관이 사퇴하기 직전까진 조국사태를 둘러싼 정국이 장기화되며 여야 간, 또 진보·보수 간 대치 전선이 확대일로를 걸었다.

한국당은 향후 사법부 장악 문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등에 대한 대치전선을 유지하며 대여 공세를 계속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장외투쟁·원내투쟁·정책투쟁 등 '3대 투쟁'을 이어가며 정부·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검찰 개혁' 및 '패스트트랙 저지'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전 장관이 임기 내 사활을 걸고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검찰개혁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조 장관이 사퇴하기 전날 당·정·청이 검찰 개혁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민주당은 조 장관 사퇴 직전인 14일 오전에는 검찰 개혁 법안의 29일 본회의 부의에 힘을 싣기도 했다.

반면 한국당은 조 장관 동생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법원이 조 장관 일가의 범죄를 덮어주려고 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면서 사법부 압박에 나섰다.

조 장관 사퇴 이후로도 '검찰 개혁' 대 ‘사법부 장악’이라는 프래임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는 지점이다.

한국당은 아울러 조 장관 사퇴를 동력으로 삼아 문 정부의 인사 참사와 국론분열, 경기악화 등 전방위적인 대여공세를 펼쳐 패스트트랙 저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이번 보고대회와 관련해 "이 정부의 폭정, 헌정유린 형태가 계속되면 가만있을 순 없는 것"이라며 "아울러 첨예한 패스트트랙 관련 법률문제와 관련해 우리 입장에선 사활을 걸고 막아야하는 입장이어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조 전 장관이 사퇴했지만,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는 계속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조국(전 장관)이 결국 물러났지만,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검찰은 이 정권의 수사 방해에 절대 흔들리지 마시라. 조국 수사에 대해 끝까지 불법과 불의를 파헤쳐,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