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고양시 도심에 멧돼지 출몰…포획 실패

【서울=뉴시스】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9일 충남 아산시 멧돼지 포획시설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19.09.19. (사진=환경부 제공) [e-mail]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 연천군 등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고양시 도심 한복판에서 멧돼지가 출몰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 행정복지센터와 풍동 성원3차 아파트 주변에서 멧돼지가 발견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시간여 동안 수색에 나섰으나 포획에는 실패했다.

이 멧돼지는 주변 숲속마을 두산위브 6단지 아파트와 식골 공원 방향으로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멧돼지가 발견된 풍동과 인근의 식사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주민들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청정지역인 고양시에 ASF 발병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민통선 근처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분석결과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는 모두 6마리째다.

경기도는 이날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 멧돼지 총기 사용 포획을 실시하고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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