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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의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국서 제주로 유입 가능성 높아”

뉴시스

입력 2019.10.15 12:09

수정 2019.10.15 12:09

15일 제주도 상대 국회 농수위 국감 “제주가 마지막 보루라 생각하고 방역”
【제주=뉴시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제주도에서도 발병할 소지가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5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6년 제주도 농장 내 돼지열병(CSF) 발생으로 사육돼지 1415마리, 도축지육 3393마리를 살처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CSF는 ASF와 가장 유사한 질병으로 감염경로와 증상이 비슷하다”면서 “CSF가 발병했다는 것은 ASF가 제주도까지 번질 수 있는 여건이 성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된 돼지들이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면서 추가 발생을 막고, 인근 농장 등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었지만 만약 ASF가 확산하면 도내 277농가 돼지 53만마리 모두 살처분 대상이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중국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도 우려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당시 CSF 역학조사 보고서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중국과 가장 유사하며 인적·물적 교류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면서 “관광객과 외국인 근로자, 수입 사료 등으로부터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공항 방역 등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시·서천군)도 “최악의 경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제주도가 우리나라 돼지를 지켜낼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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