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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서 받은 포인트로 책 사세요… 서비스 포인트 블록체인으로 통합 관리[블록人터뷰]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4 17:38

수정 2019.10.14 17:38

조정민 키인사이드 대표
블록체인 기반 통합 포인트 ‘밀크’
야놀자·딜카·서울공항리무진 등
다양한 서비스 포인트 한데 묶어
원하면 특정 포인트 매매도 가능
맛집서 받은 포인트로 책 사세요… 서비스 포인트 블록체인으로 통합 관리[블록人터뷰]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받은 포인트로 소설책을 사고, 해외여행 후 받은 항공사 포인트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사용자 맞춤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장했다. 포인트를 지급한 업체의 서비스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입맛대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일상 생활용 포인트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반 라이프스타일 포인트 통합 서비스 밀크(MIL.K)를 개발 중인 키인사이드 조정민 대표(사진)는 14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기술 자체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통해 달라지는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맛집-숙소-차량 잇는 맞춤형 서비스"

조 대표는 다양한 기업들이 포인트·마일리지 제공을 마케팅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막대한 비용을 쓰지만, 정작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해 불만이 쌓이는 점에 주목했다.

조 대표는 "포인트만으로도 사용자 라이프스타일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맛집, 이동수단, 레저, 숙소 등 사용자가 비슷한 시기에 연속적으로 이용가능한 서비스 위주로 밀크 플랫폼을 꾸린 것도 이 때문"이라 설명했다. 현재 밀크는 여가, 여행 서비스 야놀자와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 서울공항리무진 등 여러 포인트 파트너들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항공사, 푸드 딜리버리, 도서, 영화관 플랫폼,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 영화관 플랫폼 등 여가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로 파트너사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밀크=포인트 중고시장"

포인트 거래 역시 밀크가 제공하는 주요 사용자 혜택 중 하나다. 한 사용자가 당장 특정 서비스를 이용할 일이 없어 서비스 포인트를 밀크 플랫폼에 내놓으면 다른 사용자가 저렴한 가격에 이 포인트를 사서 쓸 수 있는 것이다.

조 대표는 "백화점에서 비싼 상품을 사고 싶을 때 주변 상점에서 할인된 가격의 상품권을 사고, 이를 통해 백화점 물건을 싸게 사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며 "밀크에서 각각의 포인트에 대한 수요-공급에 따라 시세가 다르게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용하지 않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꾸고 싶다면 해당 포인트를 밀크(MIL.K) 코인으로 전환한 후 외부 암호화폐 거래소로 보내면 된다. 이러한 과정은 모두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참여기업은 자신의 마케팅 포인트를 보다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고, 동시에 다자간 신뢰확보에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기업들, 밀크로 신규 사용자 확보"

또한 밀크 참여 기업들은 서로 사용자를 교차하며 자연스레 신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게 조 대표의 말이다. 그는 "밀크 참여 기업들은 서비스 간 사용자 순환을 촉진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충성고객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밀크는 한국 여행객이 미국이나 중국, 동남아 등 현지에서 로컬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서비스 파트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은 전세계적으로 표준 기술이기 때문에 서비스 해외진출에 더욱 용이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 또한 한국을 많이 방문하는 추세인만큼, 이들이 밀크 안에서 한국 서비스를 이용하고 혜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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